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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ㆍ이국종, 귀순 북 병사 의료기록 공개 두고 '소신 충돌'

정치

연합뉴스TV 김종대ㆍ이국종, 귀순 북 병사 의료기록 공개 두고 '소신 충돌'
  • 송고시간 2017-11-23 07:42:03
김종대ㆍ이국종, 귀순 북 병사 의료기록 공개 두고 '소신 충돌'

[앵커]

북한군 귀순병사의 목숨을 건 탈출장면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병사의 의료기록을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를 놓고 국회의원과 집도의 사이에 소신 충돌이 벌어졌는데 논란이 커지자 국회의원이 한발 물러서긴 했습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격조의 총탄을 뚫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사건은 국민적인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 관심은 자연스럽게 병사를 수술한 의료진과 그의 건강 상태에 쏠렸습니다.

열띤 취재경쟁 속에 이 병사가 생사의 기로에서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는 보도와 함께 몸 속에 기생충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습니다.

그러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에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한 북한군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테러'를 당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나을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발 나아가 집도의인 이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을 향해 의료법 위반 의혹과 함께 군 정보기관 요원들을 통제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 센터장도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말이 말을 낳고…말의 잔치가 되버리는 그런 복잡한 상황속에서 저희는 그걸 헤쳐나갈 힘이 없습니다. 제가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큰 것은 환자분 생명을 살리는 거고… ."

그러면서도 의료진으로서의 고민도 토로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환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보호에서부터 우리 국민의, 언론의 알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되는지…"

파문이 확산되자 김 의원이 추가 입장 발표를 통해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어 경종을 울리려 했던 것이 이 센터장을 공격한 것으로 오해받았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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