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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강경진압 거부'…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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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5·18 강경진압 거부'…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 송고시간 2017-11-23 10:59:21
'5·18 강경진압 거부'…고 안병하 경무관 흉상 제막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하다 고문을 당해 숨진 '5·18의 숨은 영웅' 고 안병하 전남경찰국장의 흉상이 세워졌습니다.

유가족들은 37년 전 안 국장이 못다 한 위민정신을 펼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신군부는 전남경찰국에 시민들을 강경히 진압하라는 명령을 시달했습니다.

당시 전남경찰국장이던 고 안병하 경무관은 명령을 거부해 직위해제 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전남경찰국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의 주장은 왜곡된 것을 확인됐습니다.

<임준영 / 전남지방경찰청 경무계장> "안병하 국장께서 사실은 한순간도 지휘권을 놓지 않고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모든 과정에 있어서 시민 보호와…"

안 경무관은 5·18 직후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1988년 10월 숨졌습니다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안 경무관이 흉상으로 마지막 근무지에 복귀했습니다.

<전임순 / 고 안병하 경무관 아내> "너무 억울했죠. 그동안에. 이제 명예회복되니까 이제 한을 푼 것이죠. (생전에)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항상 만족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경찰 공무원이었죠."

안 경무관의 결단이 더 많은 5·18 희생자들을 막았습니다.

<김후식 / 5·18 부상자회장> "(계엄 중이라) 경찰은 계엄사령부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인데 애민 정신을 발휘하셔서 특별한 용기로 광주 시민을 지키고…"

흉상은 전남경찰청 청사가 있던 옛 전남도청 복원이 완료되면 옮기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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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