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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지시 드러나…장관 "자리 연연 안해"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유골 은폐 지시 드러나…장관 "자리 연연 안해"
  • 송고시간 2017-11-23 21:31:49
세월호 유골 은폐 지시 드러나…장관 "자리 연연 안해"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을 은폐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사실이 해양수산부의 1차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과와 함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 뜻에 따라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골 은폐 사실을 확인하고 사죄했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미수습자 가족 분들과 유가족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해수부는 유골 발견 은폐 의혹이 인지 하루만에 은폐 당사자로 지목된 김현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해 5명을 조사했습니다.

1차 조사를 마친 해수부는 "현장 책임자의 예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장례식 전날인 17일 유골을 발견했지만 유골 주인이 이미 수습된 사람일 것으로 지레 짐작해 미수습자 가족 전체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유골이 발견된 시점은 17일 오전 11시 20분쯤이었습니다.

유해발굴단에 의해 사람 뼈인 게 확인 된 뒤 관련 내용은 김 부본부장에게까지 보고가 들어갔지만, 미수습자 장례 일정이 끝날 때까지 현장수습반에 유해발굴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과 사전 논의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영춘 장관도 해당 내용을 20일 이 본부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이 본부장이) 장례식과 삼우제 치르고 통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 왜 그동안 보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하고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총리 주재 회의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힌 김 장관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임명권자와 국민의 뜻에 따라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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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