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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발견 왜 안 알렸나?…납득 안되는 해명

사회

연합뉴스TV 유골 발견 왜 안 알렸나?…납득 안되는 해명
  • 송고시간 2017-11-23 21:32:13
유골 발견 왜 안 알렸나?…납득 안되는 해명

[뉴스리뷰]

[앵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유골 발견 뒤 조치를 날짜별, 시간대별로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책임자가 장관을 만났는데도 즉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 장관의 지시를 자의적으로 무시했다는 점 등 쉽게 납득 가지 않는 대목이 많아 의문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세월호 선체에서 사람뼈 추정 유골 발견 보고를 받은 것은 20일.

발견 뒤 사흘이나 지난 시점입니다.

발견 다음날인 18일, 목포신항에서 열린 미수습자 4명의 영결식에 참석했지만 현장에서는 어떤 보고도 없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저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왜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철조 단장은 기상 악화로 영결식 장소를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미처 보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새벽부터 장소를 실내로 부랴부랴 바꾸면서 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끝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 했습니다."

김 장관은 20일 저녁에야 보고를 받고 '절차대로 조치하라'고 지시했지만 유골 발견사실이 공개된 것은 다시 이틀 뒤였습니다.

설명대로라면 실무진이 자의적으로 장관 지시를 무시한 셈인데, 공직사회 특성상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지시 이행 사실을) 확인을 못 했던 것은 제 불찰입니다. 유가족들·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다 연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건데… "

해수부는 유골 발견사실을 숨긴 책임자를 직위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납득가지 않는 설명 탓에 은폐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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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