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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부르는 졸음쉼터…93%가 출입로 짧아

사회

연합뉴스TV 사고 부르는 졸음쉼터…93%가 출입로 짧아
  • 송고시간 2017-11-23 22:00:01
사고 부르는 졸음쉼터…93%가 출입로 짧아

[뉴스리뷰]

[앵커]

졸음운전같은 대형사고를 피하려고 고속도로 곳곳에 졸음쉼터가 설치돼 있죠.

그런데 쉼터에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는 도로가 너무 짧아 오히려 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서 트럭 한대가 1차선에서 3차선으로 차선을 바꿉니다.

졸음쉼터에 급히 들어가려던 건데 깜짝 놀란 승용차는 쉼터에 있던 차들과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길이가 짧아 안전하게 들어가고 나가기 어렵다보니 졸음쉼터의 진·출입로에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45개 쉼터를 조사했더니 진출로 93%, 진입로는 78%가 규정보다 짧았습니다.

도로 폭이 좁아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어렵거나 보행자가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곳도 많았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은 실제 사고 경험도 있었습니다.

편의시설이 없는 쉼터도 상당수였습니다.

운전자 대부분은 잠시 자거나 화장실을 쓰려고 쉼터를 찾지만 그늘막이 없거나 아예 화장실이 없는 곳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최주승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여성화장실 비상벨이 없어 위급상황 발생에 대한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고요. CCTV 설치 현황도 녹화중이라는 안내표지는 있지만 설치돼 있지 않은 곳도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전국 고속도로 졸음쉼터는 모두 235개.

소비자원은 국토교통부에 시설 보완과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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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