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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장에서 누구는 합법, 누구는 불법"…시화호 어로 단속 멋대로

사회

연합뉴스TV "한 어장에서 누구는 합법, 누구는 불법"…시화호 어로 단속 멋대로
  • 송고시간 2017-11-24 21:31:28
"한 어장에서 누구는 합법, 누구는 불법"…시화호 어로 단속 멋대로

[뉴스리뷰]

[앵커]

한때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였던 시화호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각종 어족자원이 풍부해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시화호에서 불법 어로행위가 성행하고 있고 단속도 멋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치는 바다에서 어부들이 위태롭게 그물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시화호에 불법으로 설치한 그물을 강제 철거하는 것입니다.

수거한 그물 속에는 각종 물고기가 잡혀있습니다.

시화호는 방조제 건설 당시 어민들에게 어업권 보상을 마쳐 어로행위를 할 수 없는 곳인 데다 한때 호숫물이 심각하게 오염돼 물고기가 거의 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초 해수유통을 시작한 이후 어족자원이 풍부해지자 불법 어로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것은 모두 불법 어구입니다.

어민들이 불법으로 설치해둔 것입니다.

수자원공사와 해경은 매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불법으로 설치된 각종 그물을 강제 철거하고 있습니다.

<우병호 / 한국수자원공사 차장> "물고기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조력발전과 각종 개발공사로 인해서 안전성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하지만 시화호 어로행위 단속이 멋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허가증에 시화호내 조업금지를 규정한 문구가 삭제되자 해경은 어업허가증을 갖고 있는 안산시 어민을 단속하지 않고 화성시 어민만 단속하는 것입니다.

<경기 화성시 형도 어민> "불법이라고 저쪽에서는 자꾸 그러는데 뭘해서 먹고 사냐고…우리는 대대로 여기서 이 생활 밖에 안했던 사람들인데…"

경기도는 논란이 일자 조업구역에 시화호 제외 문구를 반드시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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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