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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로봇이 의사까지"…AI 로봇, 중국서 의사시험 합격

세계

연합뉴스TV "이젠 로봇이 의사까지"…AI 로봇, 중국서 의사시험 합격
  • 송고시간 2017-11-25 12:45:07
"이젠 로봇이 의사까지"…AI 로봇, 중국서 의사시험 합격

[앵커]

지난해 이세돌 9단을 바둑 대국에서 꺾은 인공지능 AI가 이번엔 중국에서 의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금융, 게임, 번역, 군사무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이제는 의료 분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홍콩에서 안승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인공지능 AI 로봇이 의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습니다.

중국 기술기업 아이플라이테크와 칭화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AI 로봇 '샤오이'는 지난 8월 의사 자격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달 초 합격자 발표에서 샤오이가 받은 점수는 합격선인 360점을 훌쩍 넘은 456점이었습니다.

지난번 시험에서 샤오이는 600점 만점에 10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수십 권의 의학 서적과 200만 건의 의료 기록, 40만 건의 기사 등을 통해 방대한 의료 지식을 습득, 결국 합격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샤오이가 컴퓨터의 우월한 암기, 검색 능력만을 활용해 의사시험에 합격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지 / '샤오이' 개발 칭화대 교수> "자격증 시험에는 환자의 실제 사례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어떤 질병인지 어떤 치료법이나 약을 써야 하는지를 답해야 하죠. 암기와 검색에만 의존해서는 이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샤오이는 단어와 문장, 구절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고, 의학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끊임없이 개선했다고 합니다.

결국 샤오이는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 수준으로 배우고,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샤오이는 실제 의사로서 활약하기보다는, 의사가 문제를 인식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안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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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