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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의지 있나?"…재벌 순환출자 구조 그대로

사회

연합뉴스TV "개혁 의지 있나?"…재벌 순환출자 구조 그대로
  • 송고시간 2017-11-30 21:47:53
"개혁 의지 있나?"…재벌 순환출자 구조 그대로

[뉴스리뷰]

[앵커]

지난 1년간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구조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도 변함 없었습니다.

재벌의 자발적 개혁의지가 기대에 못 미친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입니다.

공개대상은 지난 5월 1일 지정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9월 1일 지정된 2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등 57개 집단입니다.

순환출자 보유 집단은 삼성과 현대차·롯데와 현대중공업, 대림과 현대백화점 등 10개 집단이었습니다.

순환출자 고리 수는 245개에 달했는데 이 중 60.4%에 달하는 148개는 SM그룹 소유였습니다.

1% 미만 지분을 보유한 총수일가가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경향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총수 지분율은 SK 0.32%, 금호아시아나가 0.33%, 현대중공업이 0.89%, 하림이 0.9%, 삼성이 0.99%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계열사 지분율은 37.9%에서 55.5%로, 내부지분율은 45.1%에서 58.3%로 증가했습니다.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회사 출자를 통해 지배하는 구조가 더 심화한 것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연말까지 재계에 자발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순환출자 구조가 연말이 다 되도록 전혀 해소되지 않으면서 재계의 자발적 개혁의지도 점차 진성성을 의심받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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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