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북한 어민들 목선타고 고기잡다 일본 해역 잇단 표류…희생자 늘어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어민들 목선타고 고기잡다 일본 해역 잇단 표류…희생자 늘어
  • 송고시간 2017-11-30 22:41:08
북한 어민들 목선타고 고기잡다 일본 해역 잇단 표류…희생자 늘어

[앵커]

북한 주민들이 먹거리를 찾아 바다로 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몸을 의지한 어선이 험한 겨울 동해 바다에서 조업하기엔 조악하기 짝이 없단 것입니다.

잦은 고장에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가 일본 앞바다까지 밀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구조되면 다행이지만 참담한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출렁일 때마다 작은 배 한 척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겨울 바다의 파도는 금방이라도 이 배를 삼킬 듯 거칠게 출렁입니다.

얼기설기 엮은 나무지붕을 덮은 이 목선은 동해에서 표류하다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앞바다까지 밀려 온 북한 어선입니다.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어민 10명은 28일 오전 일본 순시선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이곳 해역에서 또 한 척의 북한 목선이 구조돼 총 21명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표류하다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 전인 27일 아키타현 오가시 해안에서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목선이 발견됐는데, 배 안엔 8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16일과 17일에도 노토반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됐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일본 서부 해상으로 떠내려온 북한 선박만 60여 척에 달합니다.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북한 어부들이 낡은 목선을 타고 오징어와 게가 많이 잡히는 대화퇴 어장까지 나왔다가 배가 고장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그들은 북한 사람이며 조업을 하다가 표류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미사일 도발에 혈안이 돼 있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허술한 목선에 몸을 의지해 위험한 조업을 하며 생사기로를 헤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