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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화성-15형' 사진…"기술적 큰 진전"

세계

연합뉴스TV 미 전문가들 '화성-15형' 사진…"기술적 큰 진전"
  • 송고시간 2017-12-01 08:20:37
미 전문가들 '화성-15형' 사진…"기술적 큰 진전"

[앵커]

북한이 공개한 이른바 '화성-15형' 미사일 사진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새 엔진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주목하며 우려를 표시했는 데요.

워싱턴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DC입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며 '화성-15형' 사진을 공개했는데 미국 전문가들은 일단 기술적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이른바 '화성-15형' 미사일 사진에 대해 기술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 마이클 뒤츠먼 연구원은 CNN 인터뷰 등을 통해 "일반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도 매우 큰 미사일"이라며 "이런 크기의 미사일을 작동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센터 데이비드 슈멀러 연구원은 "북한이 핵폭탄 무게와 같은 모형 탄두를 장착해 시험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첫단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아 코튼 협동연구원은 "북한이 왜 고중량 탄두를 탑재해 시험하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미사일 엔진체계를 바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 슈멀러 연구원은 "화성-15형은 보조엔진 없이 두개의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 보지 못한 큰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화성-14 형은 보조엔진을 여러개 묶어 방향을 조정했다면 화성-15형은 주엔진 자체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참여과학자연대, UCS의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특히 "2단계 엔진은 종전 보다 두배 이상의 추진체 운반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지프 버뮤데즈 38노스 선임연구원은 "화성-15형의 앞두분이 더 뭉툭해졌다"면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진전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부 전문가들은 화성-15형이 미국의 타이탄-2 미사일과 비유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타이탄-2는 미국이 냉전시기에 개발해 1987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인데요.

미국이 개발한미사일 가운데 가장 크고 무거운 것으로 9메가톤급 핵탄두를 실고 만5천km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스스로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밝혔지만 미사일 시험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신들이 이룬 기술적 발전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럴 경우 "한번 이상의 추가 실험을 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동북아 정세가 위태로워지는 분위기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틀 로켓맨'이라고 또다시 언급했군요.

어제는 '병든 강아지'라고 말하기도 했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도발에 나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틀 로켓맨'이라고 다시 호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0일 트윗을 통해 '북한에서 막 돌아온 중국 특사는 '리틀 로켓맨'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사가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안돼 북한이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자 중국과 북한 모두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데요.

특히 하루 앞서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병든 강아지'라는 표현을 동원해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속어로 '병든 강아지'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뜻하는 말인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김정은이 '노망난 늙다리'라고 비난하자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친 말로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비난하면서 북-미간 감정 대립으로 치달을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두번째 통화를 했는데 백악관의 언급이 있었죠?

[기자]

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사실을 확인하면서 "양국 정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만들겠다는 굳건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이 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 정권에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포함해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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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