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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우주감시부대' 창설…"위성을 수호하라"

세계

연합뉴스TV 일본 자위대 '우주감시부대' 창설…"위성을 수호하라"
  • 송고시간 2017-12-02 13:21:45
일본 자위대 '우주감시부대' 창설…"위성을 수호하라"

[앵커]

지구 주변의 우주공간은 각국이 쏘아올린 위성은 물론, 이미 폐기된 위성과 연료탱크 등 우주 쓰레기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방위성은 이 같은 쓰레기들로부터 값비싼 위성을 지켜내기 위해 우주 감시 부대 창설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중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권 밖에서 지구 주위를 도는 많은 숫자의 인공위성들.

올 2월 기준으로 각국이 가동 중인 위성만 무려 4천400기 이상에 이릅니다.

정지해 있는 것 같이 보여도, 이들 위성은 지구 인력에 끌리지 않기 위해 초속 7km에 이르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같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인공위성들에 가장 큰 위협은 우주 쓰레기.

단 10cm 크기의 파편이라도 충돌할 경우, 인공위성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방위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국이 노후화한 자국 위성을 지상 발사 미사일로 파괴하면서, 약 3천 개에 이르는 우주 쓰레기가 위성 궤도 상에 흩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각국 위성이 맨발로 유리파편이 잔뜩 널린 마당을 걷는 것과 같은 위험에 빠져 있다고 말합니다.

위성들이 노출된 위험은 이 뿐이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위성을 포획해 불능으로 만드는 대위성무기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정보 수집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현재의 기술력은 궤도상의 쓰레기 등을 미리 파악해 위성의 로켓 분사로 궤도를 수정했다가 복귀하는 정도의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방위성은 44억엔, 우리 돈으로 약 44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고 설명회에 나섰습니다.

이르면 2022년에는 탐지 레이더를 가동하고 대응할 수 있는 우주감시부대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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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