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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규모 2.5 지진…핵실험장 지반 붕괴되나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풍계리 규모 2.5 지진…핵실험장 지반 붕괴되나
  • 송고시간 2017-12-02 20:28:40
북한 풍계리 규모 2.5 지진…핵실험장 지반 붕괴되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 풍계리에서 오늘(2일) 오전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6차 핵실험의 여파로 발생한 자연 지진이라고 밝혔는데요.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에선 벌써 4번째 지진이 발생해 지반 붕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함경북도 길주 풍계리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7시45분쯤.

진앙은 지난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7km 떨어진 지역입니다.

기상청은 파형 분석 결과 이번 지진을 자연 지진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 분석한 결과 지난 6차 북한 핵실험으로 유발된 지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차 핵실험의 여파로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자연 지진은 이번을 포함해 벌써 4번째 입니다.

지난 9월에는 규모 2.6과 3.2의 지진이 발생했고 10월 13일에도 규모 2.7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함몰지진을 포함해 진앙지가 나란히 위치한 것을 볼 때 핵실험 이후 지각에 상당한 변형이 가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함경북도 길주는 단단한 암석지대로 지반 자체가 튼튼해 그간 북한이 연속으로 핵실험을 해오던 곳입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친 핵실험의 충격이 누적됐고 특히 6차 핵실험 당시 규모 6 안팎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이후 풍계리 일대 지반이 매우 약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핵실험으로) 많은 에너지들이 주변 지질에 압력을 가했고 그 압력으로 인해서 자연 지진이 유발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풍계리 지역서 몇차례 더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 자체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산사태나 갱도 붕괴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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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