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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ㆍ2명 실종…야간 수색 중

사회

연합뉴스TV '인천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ㆍ2명 실종…야간 수색 중
  • 송고시간 2017-12-03 20:14:54
'인천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ㆍ2명 실종…야간 수색 중

[앵커]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한 뒤 뒤집혀 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선장과 승객 등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차병섭 기자.

오늘 사고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는 새벽 6시쯤 인천 옹진군 진두항을 떠나 영흥대교 남쪽 해상으로 향하던 9.77톤급 낚싯배 선창 1호가 출항 9분 만에 336톤급 급유선 명진호와 충돌한 후 뒤집히면서 일어났습니다.

낚싯배에 타고 있던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22명 가운데 20명이 구조돼 육상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3명이 숨졌고 7명이 생존했습니다.

새벽 6시9분쯤 명진호 선장의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20명 중 13명을 선체 안에서 빼냈고,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7명을 구조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경기 시화병원 등 5곳으로 이송돼 안치되거나 치료를 받았고 일부 경상자는 퇴원해 집 근처 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선박은 남서쪽 방향으로 하던 중 영흥대교의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지나다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사고가 난 낚싯배가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출항 당시 동이 트기 전이라 시정이 짧았고 별다른 경고없이 순식간에 충돌해 뒤집힌데다 바다 수온이 차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아직 2명이 실종 상태인데요.

실종자 수색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선장 70살 남성 오모씨와 승객 57살 남성 이모씨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앞서 해경은 사고 낚싯배를 육지로 인양해 수색을 계속했으나 내부에서 추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14시간 가까이 된데다, 바닷물 온도가 낮아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현장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구해야 한다는 초조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 39척과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 수색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해경은 항공기 조명탄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만약 실종자를 찾지 못한다면 내일 날이 밝는대로 해군 특수구조대를 투입해 수중 수색작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명진호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영흥대교 사고해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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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