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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취미 1위 등극한 '낚시'…안전은 사각지대

사회

연합뉴스TV 국민 취미 1위 등극한 '낚시'…안전은 사각지대
  • 송고시간 2017-12-03 20:27:11
국민 취미 1위 등극한 '낚시'…안전은 사각지대

[뉴스리뷰]

[앵커]

낚시 인구가 7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낚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하지만 영흥도 낚싯배 전복처럼 위험천만한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 취미 1위 낚시의 안전문제,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등산을 제치고 올해 들어 낚시는 국민 취미 1위에 올랐지만 그만큼 법 위반 건수나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영흥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낚싯배 전복 사고는 출항 9분 만의 급유선 충돌로, 승선인원 22명 중 절반이 넘게 사망하며 2015년 돌고래호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로 남게 됐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4살 어린이가 숨지고 고무보트 전복으로 낚시객이 익사하는 등 목숨을 앗아가는 바다낚시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낚시어선 위반 행위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2014년 143건에서 2015년 554건 그리고 지난해엔 853건이 적발됐습니다.

선주의 경우 영업 구역 등 위반이, 승객의 경우 구명조끼 미착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법은 강화됐지만 단순히 취미 활동을 즐긴다는 생각에 안전수칙을 잊거나, 소득을 올리려고 선주가 무리한 운항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낚싯배가 오전 일찍 출발해 오후 4∼5시쯤 귀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다보니 명당을 선점하고 당일치기 일정에 맞추려 과속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해경이 정기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강제 계도가 어려운 데다 인력상 한계로 모든 어선을 관리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한지훈 / 군산해경 경사> "안전을 이유로 검문을 하면 낚시 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낚시 어선을 관리하는데 저희 경비정만으로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전교육 의무 강화와 단속 인력 확대 등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주와 승객들의 안전 의식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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