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동평화 약화" 우려…백악관 '평창 참가 고대'

세계

연합뉴스TV "중동평화 약화" 우려…백악관 '평창 참가 고대'
  • 송고시간 2017-12-08 08:36:26
"중동평화 약화" 우려…백악관 '평창 참가 고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발표에 대해 미국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평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국민의 뜻"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 DC 입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기고한 글에서 "예루살렘의 폭력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예루살렘은 난마처럼 꼬인 중동지역에서 그나마 비교적 평온한 상태였다"며 이같이 비판한 건데요.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진전의 기회마저 약화시켰다"며 "이스라엘 정부에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에는 아무 것도 주는 게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동에서 평화가 진전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전임 대통령 때문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평화 협상이 교착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내부 지도자들간 분열 때문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온건주의 노선의 렉스 틸러슨 국무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인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공식 발표에 앞서서는 리비아 미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던 ' 뱅가지 사태'를 우려하며 강경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중동문제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데요.

미 의회에서는 북핵 문제에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듭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은 파트너가 아니라 방해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군사위원회 소속인 코튼 의원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미 경제 전쟁 등 나쁜 행위가 주목받지 않으려고 지난 25년간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주변에 군사적 입지를 증강해 이런 메시지를 보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대북 선제 공격론' 논의를 주장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한 미군의 가족 동반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강경파이자 최연소 상원 의원인 코튼은 차기 중앙정보국, CIA 국장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안보 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이용해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하기 사흘 전 준비 동향을 추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 당국은 발사장 주변에 김정은 위원장의 관람석 공사 모습을 통해 준비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발사 직전까지도 새로운 ICBM급 미사일이 등장할 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고요?

그런데 아직 참가 여부는 공식 결정하지 않았다고요?

어떤 내용인지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7일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한국민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대회 장소가 안전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은 매우 훌륭한 개최국이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안전우려 등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느냐 여부는 미결문제로 남아있다"고 밝혀 논란을 샀습니다.

다만 미국의 평창 올림픽의 참여 여부는 절차적으로 공식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앞선 언론 브리핑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결정은 올림픽날짜에 가까운 날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내년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참가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