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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가결 1년…여야 엇갈린 반응

정치

연합뉴스TV 박근혜 탄핵 가결 1년…여야 엇갈린 반응
  • 송고시간 2017-12-08 15:10:18
박근혜 탄핵 가결 1년…여야 엇갈린 반응

[앵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탄핵 가결 1주년을 하루 앞둔 각 당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촛불혁명의 성과"라고 표현했습니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안 가결 1년을 돌아보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인의 선동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에 의한 성과"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 혁명을 정치보복이라고 말하는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하고 "민주당은 촛불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탄핵안 가결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오전 회의에서 탄핵안 가결 1주년을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농단당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광화문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민의를 받아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했다"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감기 몸살을 이유로 최고위원회를 취소했습니다.

관계자는 "탄핵안 가결 관련 입장을 내기에는 껄끄러운 입장"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자료를 허위제보한 인물이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란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주원 최고위원이 11년 전,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인데 당시 주 의원이 해당 자료를 받고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지만 결국 허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이미 10년이 더 된 얘기라 아는 바가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한다고 자평하는 국민의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일단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며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역시 박 최고위원과 국민의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소위 'DJ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국민의당은 '원균의 집단'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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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