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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주원 당원권 정지ㆍ최고위원 사퇴 결정

정치

연합뉴스TV 국민의당, 박주원 당원권 정지ㆍ최고위원 사퇴 결정
  • 송고시간 2017-12-08 18:03:23
국민의당, 박주원 당원권 정지ㆍ최고위원 사퇴 결정

[앵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탄핵 소추 1주년을 하루 앞둔 각 당의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촛불혁명의 성과"라고 표현했습니다.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소추 1년을 돌아보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인의 선동이 아니라 오로지 시민에 의한 성과"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 혁명을 정치보복이라고 말하는 세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하고 "민주당은 촛불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오전 회의에서 탄핵 소추를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농단당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광화문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민의를 받아서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했다"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내기 껄끄러운 상황"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자료를 허위제보한 인물이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주원 최고위원이 11년 전에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주 의원은 해당 자료를 받고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는데요.

결국 허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이미 10년이 더 된 이야기라 아는 바가 없다"며 해당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방금 전 당대표 긴급 징계 조치로 박 최고의원의 당원권 정지와 최고위원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상당히 빠른 결정인데요.

그만큼 국민의당 입장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한다고 자평한만큼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입니다.

실제로 방금 전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굉장히 충격적"이라는 격양된 반응과 함께 박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박주선 부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당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물론 국정조사의 필요성까지 나오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소위 'DJ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기가 막힌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국민의당은 '원균의 집단'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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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