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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움직인 탄핵정국

사회

연합뉴스TV 촛불이 움직인 탄핵정국
  • 송고시간 2017-12-09 20:13:42
촛불이 움직인 탄핵정국

[뉴스리뷰]

[앵커]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지 오늘(9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탄핵안이 가결되기까지 긴박했던 정국 상황, 홍제성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태블릿 PC 폭로와 최순실의 귀국,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언론의 끈질긴 추적 보도로 비선실세의 존재가 베일을 벗으면서 대한민국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비선 의혹 보도에 부인으로 일관하던 박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개헌 제안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했지만, 반나절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 날 밤 '태블릿 PC' 보도로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자 경악한 여론은 '이게 나라냐'는 탄식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나락으로 몰았습니다.

최순실이 귀국하고 검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지만, 분노한 민심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고 '박근혜 퇴진' 목소리는 촛불이 되어 광장을 뒤덮었습니다.

궁지에 몰린 박 전 대통령은 3차례의 대국민 담화로 고개를 숙였지만,

<박근혜 / 전 대통령>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오히려 '변명'과 '버티기'란 혹평만 받으며 분노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서울 도심을 메운 거대한 촛불 민심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저하던 정치권의 결단을 압박했습니다.

야권에 이어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열차에 올라타면서 탄핵안 발의는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진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한 달여 만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탄핵소추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과 조기대선으로 이어지며 9년만에 권력이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가는 첫 관문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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