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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안내고 호화생활"…유병언 일가 등 2만명 공개

경제

연합뉴스TV "세금 안내고 호화생활"…유병언 일가 등 2만명 공개
  • 송고시간 2017-12-11 14:36:34
"세금 안내고 호화생활"…유병언 일가 등 2만명 공개

[앵커]

수백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세금 낼 돈은 없다면서도 고급 아파트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단에는 유명 기업인과 유병언 씨의 자녀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드릴까지 동원해 들어간 체납자의 집.

세금 낼 돈이 없다더니 수천만원의 수표와 귀금속들이 발견됩니다.

수십억원의 세금을 안내려고 위장 이혼까지 한 또 다른 체납자의 집입니다.

<고액체납자 B씨> "(문 여십시요) 문 못 열어드려요."

금고를 뒤지자 5만원짜리 돈뭉치와 골드바 3개가 나옵니다.

국세청이 1년 이상 밀린 세금이 2억원 이상인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개인과 법인을 합쳐서 2만1천여명이고 이들이 밀린 세금만 11조4천억원에 달합니다.

상속세 탈루 혐의로 구속된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의 체납액이 4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369억원의 세금이 밀려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유병언 씨의 자녀 유섬나 씨 등 3명이 115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고, 가수 구창모씨와 탤런트 김혜선씨가 4억원의 가량의 세금이 밀려 연예인 체납 계보를 이었습니다.

법인 가운데는 주택공급업체인 코레드하우징이 52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1위에 올랐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10월까지 재산 추적을 통해 징수, 압류한 돈은 1조6천억원.

체납자 상당수가 납부 여력이 있는데도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정욱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재산의 해외은닉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는 형사고발…"

국세청은 최대 20억원의 포상금을 걸고 체납자의 은닉재산에 대한 국민들의 신고를 독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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