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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립스틱이 천박"…골프장 직원에게 폭행ㆍ막말한 회장님

사회

연합뉴스TV [이슈] "립스틱이 천박"…골프장 직원에게 폭행ㆍ막말한 회장님
  • 송고시간 2017-12-11 15:09:53
[이슈] "립스틱이 천박"…골프장 직원에게 폭행ㆍ막말한 회장님

모자를 쓴 한 남성.

여자 종업원에게 다가가더니 주먹으로 때릴 것처럼 위협합니다.

급기야는 주먹으로 얼굴에다 대고 손찌검을 합니다.

종업원이 애써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자 다시 주먹을 들고 위협합니다.

다른 손님들이 지켜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남성이 떠나고 종업원은 남모르게 눈물을 훔칩니다.

이 남성은 N건설사 회장인 80살 A씨입니다.

<전남 나주경찰서 관계자> "'무슨 술집 종업원처럼 립스틱(입술)이 그렇게 빨가냐' 그러면서 손짓을 하면서 그 내용을 지적해 주니까, 그런 과정에서 왼쪽 얼굴을 때렸던 모양입니다. 주먹으로."

충격을 받은 피해 여성은 그날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피해자> "다른 일행분들이 다 계셨는데, 제가 단지 빨간 루즈(립스틱) 하나 발랐다는 이유로 맞았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창피했고요."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은 A 회장이 이전에 소유했던 곳으로 평소 즐겨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폭언과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도 '천박하다'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자> "(작년에) 회원님 (제가 준비한 음식 드시고) 장이 안 좋아서 탈 나셨다면서요. 그랬는데 벌써 오자마자 목을 짚더라고요. '네가 나를, 미원을 넣어서 내가 이렇게 탈이 났다'면서. 그때는 내가 이런 일을 처음 해본 상황이라 그냥 그 자리에서 울고 그냥 넘겼죠."

A 회장은 이틀 뒤 피해 여성을 찾아가 "지나가는 과정에서 스쳐서 그랬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은 A 회장 측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회장을 폭행 혐의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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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