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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점거농성ㆍ총장 불신임…입학시험 시즌 대학가 몸살

사회

연합뉴스TV 학생 점거농성ㆍ총장 불신임…입학시험 시즌 대학가 몸살
  • 송고시간 2017-12-11 19:19:34
학생 점거농성ㆍ총장 불신임…입학시험 시즌 대학가 몸살

[앵커]

신입생 모집으로 한참 바쁠 대학가가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서 본관을 점거하는가 하면, 교수들이 총장 불신임을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실 앞. 학생 50여명이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총장실 앞에 "학부 통폐합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붙이고 이른 아침부터 침묵 시위를 이어나갔습니다.

서울여대 학생들은 학교가 최근 평가에 따라 하위 학부와 학과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히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구조 개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과 통폐합 갈등은 서울시내 대학 여러곳에서 이미 진행중입니다.

국민대 총학생회는 과학기술대학 내 학과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 대표가 배제된 논의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고, 서강대에선 커뮤니케이션학부 통폐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에선 교수협의회가 법인이 선임한 총장을 불신임하고 나섰습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김창수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 76%가 동의했다며 총장 선임에 민주적 절차를 도입하자고 밝혔습니다.

<방효원 / 중앙대 교수협의회장> "만일 법인이 또다시 대학 구성원 동의없이 총장을 지명한다면 지명된 총장에 대해 불신임에 나설 것입니다."

교수협의회는 김 총장이 광명병원을 지으며 누적된 부채 1천억원이 학생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모른척 했고, 세계 대학평가 자료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과 통폐합 논란에 총장 불신임까지.

지성의 요람이 돼야 할 대학가가 때아닌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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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