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또 하청ㆍ재하청 근로자…'죽음의 외주화' 언제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또 하청ㆍ재하청 근로자…'죽음의 외주화' 언제까지
  • 송고시간 2017-12-11 21:24:32
또 하청ㆍ재하청 근로자…'죽음의 외주화' 언제까지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로 정부는 전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일제점검을 벌일 예정입니다.

반복되는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전문제와 타워크레인 노후화 점검이 이번에는 과연 제대로 이뤄지게 될지 의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34층 높이 타워크레인이 형체를 알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75미터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하청업체 직원이고, 나머지 6명은 재하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현장음>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안전한 일터 개척하자!"

최저 입찰제도를 통해 하청을 따내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다보면 근로자들은 더욱 위험에 내몰리게 됩니다.

여기에 계약이 다단계로 이뤄지다 보니 안전관리를 전반적으로 책임질 주체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임채섭 / 건설노조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장> "타워크레인은 설치, 해체 팀이 별도로 외주화로 되어 있고, 운전 기사들은 임대업체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신호가 잘못 오가면 사고로 직결되는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종합대책엔 타워크레인 연식에 따른 정밀검사와 사용금지 규정이 담겼지만, 용인 사고 크레인은 아직 정확한 제조연도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수입면장 서류가 있는데 그곳에 제작연도가 기입이 되어야 합니다. 그걸 사고 파는 사람이 서류를 위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6천 대가 넘는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109대의 허위 등록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