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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오리벨트를 지켜라"…AI 발병지 방역 사투

사회

연합뉴스TV "국내 최대 오리벨트를 지켜라"…AI 발병지 방역 사투
  • 송고시간 2017-12-11 21:32:04
"국내 최대 오리벨트를 지켜라"…AI 발병지 방역 사투

[뉴스리뷰]

[앵커]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씨오리 농장은 전국에서 오리 사육량이 가장 많은 전남 나주와 영암의 경계에 있어 추가 발병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국내 최대 '오리 벨트'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오리 사체 더미 주변을 분주하게 오갑니다.

왕겨 등을 섞은 사체 더미에 멸균 막대를 꽂자 뜨거운 열기가 품어져 나옵니다.

살처분한 오리를 뼈까지 녹여 없애는 작업입니다.

<영암군청 관계자> "5농가에 7만6천수 정도 (살처분) 했고요. 열처리 후 퇴비화 방식이라고 해서 기존 방식보다 스팀으로 한 번 더 찌니까 그런 균들이 사멸하는…"

한쪽에서는 오리알을 꺼내 차량 적재함에 폐기 처분합니다.

방역 요원들과 중장비들도 쉴새 없이 주변을 오갑니다.

씨오리 농장인 이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0일.

산란율이 며칠째 급감한 것입니다.

자식 같은 오리들을 살처분한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찾아온 비보에 농장주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 AI 살처분 농장주 > "답답(하기)만 하겠습니까. 1월 1일 날도 뭐 예방적 살처분해서 1월 1일 날 매몰시켜버리더니만. 이번에 이놈 넣어서 했는데, 이러고 아직 정확한 저거(원인)도 없이 이러고 나와버리니깐, 심정 뭐라고 말로 표현 못 하죠."

국내 최대 오리 사육농가가 몰려 있는 나주와 영암의 경계인 이곳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0㎞ 이내에는 닭과 오리 농가 61곳에서 234만 마리를 사육 중이고, 영암과 나주에는 183개 농가에서 723만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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