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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북극 냉기류…'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요동치는 북극 냉기류…'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 송고시간 2017-12-11 22:13:54
요동치는 북극 냉기류…'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앵커]

12월 중순이지만 날씨는 한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특히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는 예보여서 걱정인데요.

올겨울 초반부터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이유를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동장군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한겨울에나 한,두차례 찾아올 법한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가 올 겨울은 12월부터 기승입니다.

초겨울 맹위를 떨치는 한파는 예년과 다르게 한반도 상공으로 쏟아지는 변칙적인 찬 공기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해빙면적은 예년보다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극의 한기를 가둬두던 극 소용돌이가 초겨울부터 느슨해지면서 영하 5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와 출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 우랄 산맥 부근서 발달하는 고기압이 마치 풍선 한쪽 부분을 누르는 듯 찬공기를 한반도로 밀어내고 있는데다

일본 동쪽에서 자리잡은 고기압 장벽이 이 찬 공기가 빠지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즉 한반도 상공으로 내려온 한기가 오도가도 못하고 수일째 갇히면서 강력한 한파를 만드는 것입니다.

1월과 2월에도 북극한파는 몇차례 더 한반도로 밀려올 전망입니다.

<김동준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북국의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일시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는 기류 정체가 해소되면서 예년의 겨울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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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