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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총수일가 눈치까지…기업들 "연말이 두려워"

경제

연합뉴스TV 공정위에 총수일가 눈치까지…기업들 "연말이 두려워"
  • 송고시간 2017-12-11 22:23:20
공정위에 총수일가 눈치까지…기업들 "연말이 두려워"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개혁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공언에 기업들은 공정위와 총수일가 눈치를 번갈아 봐가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연말까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 5일 전원회의에선 효성 오너인 조석래, 조현준 부자를 사익편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SK가 지난 1월 LG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 뿐 아니라 최 회장 개인도 29.4%의 지분을 취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는데 이는 적은 돈으로 실트론 대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정교하게 설계됐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이 연말까지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과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한 현대차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현대차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순환출자가 경영권 승계의 도구가 되고 있단 직격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공익재단을 지배권 승계에 편법 이용한다는 눈총을 받은 삼성그룹, 지주사 수익구조 문제를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LG그룹도 연말이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갖은 묘수를 총동원했던 재계, 이번엔 초조함 속에 총수의 결자해지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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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