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노벨평화상 수상자 "짜증 한번에 핵전쟁…北美 핵위협 멈춰라"

세계

연합뉴스TV 노벨평화상 수상자 "짜증 한번에 핵전쟁…北美 핵위협 멈춰라"
  • 송고시간 2017-12-12 09:42:51
노벨평화상 수상자 "짜증 한번에 핵전쟁…北美 핵위협 멈춰라"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로 선정된 핵무기폐기국제운동, 아이캔이 미국과 북한의 긴장고조에 큰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세계가 자존심 상처에서 비롯된 핵위기에 직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은 수상 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의 긴장고조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세계가 자존심 상처에서 비롯된 핵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지난 몇달간 말폭탄에 가까운 설전을 벌여 온 양국 지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베트리스 핀 / ICAN 사무국장> "이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핵무기의 종말인가요, 아니면 인류의 종말인가요.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핵전쟁이 사소한 짜증 한 번으로 촉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베아트리스 핀 / ICAN 사무국장> "충동적인 짜증으로 서로 파멸될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당긴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도 연단에서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핵보유국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세츠코 서로 / 히로시마 피폭자·IICAN 회원> "핵무기 금지조약에 서명해주십시오. 이를 거부한 지도자에게는 역사가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것입니다."

지난 2007년 결성된 ICAN은 세계 각지의 반핵 단체, 히로시마 피폭자 등과 연계해 비핵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시상식장 주변에서는 ICAN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 행진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핵보유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관례를 깨고 올해 시상식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아 ICAN 수상에 대한 껄끄러운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