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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우롱하는 본사…"매출 다르고 정보 부실"

경제

연합뉴스TV 가맹점주 우롱하는 본사…"매출 다르고 정보 부실"
  • 송고시간 2017-12-12 14:16:20
가맹점주 우롱하는 본사…"매출 다르고 정보 부실"

[앵커]

가맹점들이 계약을 맺기 전 본사로부터 제공받는 정보가 부실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맹점 매출은 본사가 밝힌 평균 매출에 미치지 못했고 가맹점주들은 과도하게 비싼 물품 구매를 강요받으면서도 가맹금이 포함돼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공개서, 가맹본부가 가맹점 계약을 맺기 전 점주에게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가맹점을 운영하며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평균 매출액, 인테리어비용 등 사업 전반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공정위가 들여다 본 치킨과 커피, 분식의 주요 브랜드 30곳의 정보공개서는 실제와 달랐습니다.

우선 가맹점 대부분은 '가맹금'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차액가맹금을 적지 않았음에도 가맹점 10곳 중 7곳이 정보공개서에 가맹금이 모두 적혀있다고 답한 겁니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특정 물품 구입을 강제할 때 해당 물품의 가격을 높여 가져가는 차액을 말합니다.

과거 논란이 된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도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가맹점 다섯 곳 중 한 곳은 본사가 밝힌 비용보다 평균 30%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나 전기공사 등이 추가되거나 아예 본사가 산정한 비용 기준이 불명확했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출도 달랐습니다.

가맹점 10곳 중 3곳의 매출은 본사가 계약 전에 밝힌 평균 매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 절반 이상은 본사가 구입을 강제하는 품목이 지나치게 비싸고 본사가 얻는 이익이 불투명한 점을 불만으로 꼽았습니다.

공정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허위 기재가 사실일 경우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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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