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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묻지마 투자 주의보…고수익 미끼 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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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주 부동산 묻지마 투자 주의보…고수익 미끼 사기 속출
  • 송고시간 2017-12-12 22:27:04
제주 부동산 묻지마 투자 주의보…고수익 미끼 사기 속출

[앵커]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 가지신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거액을 날리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용암 지형 위에 나무와 덩굴식물이 엉켜 있는 제주 곶자왈입니다.

'제주의 허파'로 불릴 만큼 보존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이런 곶자왈에 투자하면 최소 2~3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토지를 쪼개 분양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기획부동산 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건축허가가 가능하다"는 말에 지난해 3월부터 430명이 22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팔아넘긴 땅은 멸종위기생물 서식지 등으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호텔로 용도변경해 수익이 나게 해주겠다며 27명으로부터 44억5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건축업자와 부동산개발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녹지지역이어서 용도변경이 불가능한데도 '연 11% 확정수익'과 '2년 후 분양금 전액 환매'를 보장한다고 광고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는 노후 자금을 모두 투자했다 생활비를 걱정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양형 호텔에 섣불리 투자했다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습니다.

"5년간 연 11% 이상 확정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지난해 2월 160여 명이 1억7천만원 안팎씩을 투자해 호텔을 분양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호텔은 투자자들에게 석 달치 수익만 지급하고는 기존 법인을 말소한 뒤 새로 문을 연 것처럼 하고 수익금을 주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소송을 통해 객실을 되찾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막대한 소송비용을 치러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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