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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속 얼음아파트…난방ㆍ온수 끊겨 4천여명 덜덜

사회

연합뉴스TV 최강한파 속 얼음아파트…난방ㆍ온수 끊겨 4천여명 덜덜
  • 송고시간 2017-12-13 21:16:23
최강한파 속 얼음아파트…난방ㆍ온수 끊겨 4천여명 덜덜

[뉴스리뷰]

[앵커]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는데 온수와 난방을 공급받지 못해 주민들이 추위에 덜덜 떠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집안에 텐트를 치고 전열기구를 총가동해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텐트에 전기장판, 담요, 이불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난방기구가 방안에 깔려있습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최강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 실내풍경입니다.

방안에 설치된 텐트입니다.

난방공급이 중단되자 텐트 속에서 캠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노후배관 교체공사가 지난 8월 시작됐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아 1천300여가구에 난방과 온수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주민 4천여명은 혹한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선미 / 주민> "난방텐트랑 온수매트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되고요. 아기들이 너무 어린데 감기를 달고 살고 있고…"

<김보현 / 주민> "난방텐트하고 전기장판 깔고 전기히터 켜고 안방에서만 온 가족이 사는데 너무 추워서 다른 곳에서는 지낼 수 없어요."

집집이 전열기를 트는 바람에 과부하가 결려 수시로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화재 우려도 큽니다.

추위에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진영훈 / 주민> "손 씻을 때마다 마디마디가 너무 아프고요. 녹을 때까지 통증이 너무 심하고요. 뭘 먹으면 체하는 거 같아요"

사태의 원인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 시공업체간 협의가 지연되는 바람에 배관교체공사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공사는 이달 하순쯤 끝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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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