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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한 달 북한 병사 오늘 국군수도병원 이송

사회

연합뉴스TV 귀순 한 달 북한 병사 오늘 국군수도병원 이송
  • 송고시간 2017-12-14 07:59:46
귀순 한 달 북한 병사 오늘 국군수도병원 이송

[앵커]

공동경비구역, JSA를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오늘(14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귀순 동기 등에 대한 군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오후 공동경비구역 JSA를 넘어 귀순하다 팔, 다리 등 5곳에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24살 오 모 씨.

미 육군 의무항공대 더스트오프팀을 통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온 북한병사는 이국종 교수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총알이 골반을 뚫고 대각선으로 관통하면서 내장과 폐가 손상됐고 수술방이 흥건할 정도로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총알이 폐를 손상시키면서 폐 부위를 뚫고 환자의 겨드랑이 부위를 폭발시키듯이 날리면서 나와버렸기 때문에 폐손상이 심해서…"

하지만 이국종 교수팀의 집중치료와 타고난 건강 덕분에 수술 닷새 만에 자가호흡을 시작하고 의식도 회복했습니다.

열하루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진 북한병사는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고 걸그룹의 댄스음악과 미국 영화 등을 감상하며 자유를 찾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3곡을 틀어줬습니다. 재미있어하기에 뭐가 좋으냐고 물어보니까 역시 오리지널 걸그룹이 부른 게 좋다고…"

입원 한 달이 된 북한병사는 병실내 화장실을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당국과 병원측은 협의 끝에 북한병사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귀순 동기 등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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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