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음료를 마시며 노트북 컴퓨터를 들여다 보던 중년의 백인 여성이 옆에 있던 한국인 대학생들을 향해 갑자기 언성을 높입니다.
학생들은 한국어로 대화하며 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대뜸 "여기는 미국이다. 영어만 써라"고 화를 내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은 괜찮지만 난 너희들 말을 듣기 싫다. 다시는 그 언어를 쓰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현장음> "당신들(한국인)의 말을 듣기 싫어요. 듣기 싫다고요. (한국 학생 : 우리는 모국어로 말할 자유가 있어요.)"
백인 여성은 '한국말은 역겹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봉변을 당한 한국인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으려 하자 이 여성은 바인더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소란이 일자 스타벅스 직원이 백인 여성에게 다가갔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 "매장에서 나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응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이 여성은 커피숍에서 떠나기를 거부하며 "내가 편지를 쓰면 곤란해질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스타벅스 직원의 신고로 여성 경찰관 두 명이 출동하자 그제서야 매장을 떠났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한국인 학생들은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누리꾼 수십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도를 넘는 인종차별이자 혐오 발언'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