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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납치해 서울~강릉 도주극…"이별통보에 앙심"

사회

연합뉴스TV 전 여친 납치해 서울~강릉 도주극…"이별통보에 앙심"
  • 송고시간 2017-12-16 10:50:39
전 여친 납치해 서울~강릉 도주극…"이별통보에 앙심"

[앵커]

20대 중반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억지로 차에 태우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주했습니다.

이 남성은 납치 후 4시간 반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교통사고가 나 전 여자친구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화요일 밤 서울 도심의 도로가에서 한 남성이 차량에 여성을 억지로 태우려 합니다.

24살의 이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실랑이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 남성은 그러나 집으로 가는 대신 강원도로 방향을 틀었고, 겁에 질린 여성의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현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추적 등을 통해 이 남성이 강릉에서 도주하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수km를 도망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뒤쫓아온 경찰이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남성은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뒷좌석에 쓰러져있던 여성을 급하게 끌어내고, 곧 차량 앞쪽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여성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풀숲에서 붙잡힌 이 남성은 특수감금 혐의로 구속됐는데, 경찰조사에서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력범죄가 될 가능성이 큰 데이트폭력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피해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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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