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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 현장에서 역사ㆍ문화 자원으로…목포 근대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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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수탈 현장에서 역사ㆍ문화 자원으로…목포 근대 건축물
  • 송고시간 2017-12-16 14:38:59
수탈 현장에서 역사ㆍ문화 자원으로…목포 근대 건축물

[앵커]

1897년 개항한 목포는 호남 근대화 1번지이자 일제 수탈 현장기도 합니다.

아픈 역사만큼이나 목포 원도심은 일본강점기 근대 건축유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 박물관'으로 한 집 건너 한집에 원형을 간직한 일본식 가옥들이 많이 있는데요.

문화마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1920~30년대 일제 수탈의 통로였던 목포항 주변의 모습입니다.

100년 가까운 세월의 무게 속에 당시 활기찼던 거리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곳곳에는 일제강점기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식 가옥들은 긴 시간이 흘러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김병진 / 목포시 만호동> "이 건물이 일본 사람들이 나전칠기를 하려고 지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계속 보존해서 관광객들이 와서 구경도 하면 좋겠습니다."

일제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일본영사관도 원형 그대로입니다.

이제는 근대역사관으로 탈바꿈해 근대사를 이야기합니다.

<전세철 / 전북 고창군> "목포에 있는 근대문화박물관이 (타지역보다) 더 잘 보존돼 있는 것 같고. 또 과거 일제시대 우리 가슴 아픈 역사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돼서 매우 뜻깊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목포 원도심에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은 모두 300여개.

흩어진 근대 건축물을 하나로 묶어 근대 역사 체험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유달산의 품에 안겨 목포 앞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달동네도 문화가 흐르는 마을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뉴딜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이 투입됩니다.

<박홍률 / 전남 목포시장> "아픈 과거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 그런 취지로 역사적 교훈·교육장, 역사적 체험장으로 만들어서 관광과 역사와 일자리 창출, 정주 인구의 증가 등 여러 가지 트렌드로 복합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민족의 한이 서린 근대 건축물들이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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