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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치 소득 모아도 빚 못갚는데…은행은 이자놀이?

사회

연합뉴스TV 5년치 소득 모아도 빚 못갚는데…은행은 이자놀이?
  • 송고시간 2017-12-17 20:32:21
5년치 소득 모아도 빚 못갚는데…은행은 이자놀이?

[뉴스리뷰]

[앵커]

가계빚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돈 빌린 사람 중 5년치 소득을 꼬박 모아도 빚을 못 갚는 사람이 10%에 달하는데요.

이 와중에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갈수록 목표 이자수입을 높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계빚은 2014년 이후로만 무려 360조원이 불었습니다.

이미 1천400조원을 넘었고, 지금도 매달 10조원씩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가운데 감당못할 빚을 진 사람들이 빠르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 LTI가 500% 이상인 대출자가 10.2%에 달합니다.

금융기관에 빚진 10명중 1명 이상이 5년치 소득을 꼬박 모아도 빚 청산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체 LTI 평균치도 210.7%로 올해 처음 200%를 넘었습니다.

빚이 2년치 소득보다 많다는 겁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DTI가 적용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 빚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은행들은 가계대출 목표이익률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하나은행은 목표이익률을 1.5%p이상 올렸고, KB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0.8%p까지 높였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출 기준금리가 시장에서 결정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수익을 높여온 방식은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개별 대출자들의 가산금리를 올리는 겁니다.

결국 은행권이 가계빚 급증에 기대, 이윤을 추구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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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