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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이대로라면 파국"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전세계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이대로라면 파국" 경고
  • 송고시간 2017-12-18 10:31:03
전세계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이대로라면 파국" 경고

[앵커]

돈이 돈을 벌고, 가난은 되물림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구촌 부가 어떻게 분배됐는지 분석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위 0.1% 부자들이 하위 50%, 38억 명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는데, 이대로라면 파국이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갑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재산은 999억 달러, 우리돈으로 108조원입니다.

작년 330억 달러에서 1년 만에 3배로 늘어났습니다.

1980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37년간 전 세계인의 소득을 100이라고 했을 때, 상위 1%인 7천600만명이 차지한 소득 비율은 무려 22%, 못 사는 순서대로 38억명의 소득을 합친 것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상위 1%의 그들만의 리그는 더 치열했습니다.

상위 1%에서도 1%인 상위 0.1%, 760만명이 벌어들인 돈과 나머지 0.9%인 6천840만명이 벌어들인 돈의 액수가 거의 같았습니다.

소득분배를 연구하는 전 세계 경제학자 100여 명이 펴낸 '세계 불평등 보고서'의 분석입니다.

중동과 아프라카 국가들에서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졌습니다.

중동 지역에 있는 모든 재산의 61%가 상위 10%의 것이었고, 인도와 브라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상위 10%의 사람들이 그 나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차대전 이후 한번도 소득 재분배 정책을 추진해본 적 없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부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미국식 각종 정책이 꼽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법인세를 최대한 삭감할 것입니다.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출 수 있다면 최상이겠죠."

보고서는 "극단적인 불평등을 이대로 방치하면 정치·경제·사회적 파국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적극적인 재분배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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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