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아침마다 '사랑의 카톡'?…교묘해진 '로맨스 스캠'

사회

연합뉴스TV 아침마다 '사랑의 카톡'?…교묘해진 '로맨스 스캠'
  • 송고시간 2017-12-18 17:58:18
아침마다 '사랑의 카톡'?…교묘해진 '로맨스 스캠'

[앵커]

연인관계를 빙자해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접근해왔는데 최근 국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등 수법이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말쑥한 정장 차림의 흑인 남성이 카페에서 한 중년 여성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여성은 자신과 사랑을 속삭였던 남성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이 남성은 계속 돈부터 줄 것을 요구합니다.

'로맨스 스캠' 일당 중 한 명이 피해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현장입니다.

미국과 독일 국적의 피의자들은 정형외과 의사를 사칭하며 지난 9월부터 피해자에게 접근해 매일 같이 사랑을 속삭였습니다.

페이스북 대신 친근한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며 '결혼하고 싶다'고 구애를 했고 피해자가 마음을 열자 의료기기 수출 등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7차례에 걸쳐 5천700만 원을 이체받은 뒤 피해자가 해외송금 한도 제한으로 이체를 못하게 되자 일당 중 한 명이 지난 달 입국해 직접 1천600만 원을 건네받았습니다.

이 돈을 받으러 갔던 34살 A씨가 긴급 체포됐지만 일당은 이달 초까지도 끈질기게 피해자 곁을 맴돌았습니다.

36살 B씨와 57살 C씨가 추가로 4천300만원을 뜯어내려 입국해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에서 피해자를 만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들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동훈 / 중부서 사이버팀 경장> "절대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만 주고받는 만남은 하지 마시고 항상 확인하고 만나서 모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