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구형받은 최순실씨의 반발이 거셉니다.
증언대에 서서 특검 측을 비판한 데 이어, 검찰의 수사태도를 비난하며 소환도 거부했습니다.
첫 귀국 당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으로 불리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지난해 검찰 첫 출석 당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순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석달 뒤, 특검에 나타났을 때는 강압수사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순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돌변한 최 씨는 이후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징역 25년이 구형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습니다.
구형 엿새만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 씨는 평소보다 신경질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의 말 구입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독일에 가보시거나, 말 연구를 한 검사가 나오라', '딸과 싸움을 붙이려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거나 증언을 거부하자 결국 재판장이 최 씨를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최 씨가 강압 수사를 받아온 두려움에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씨 측은 일단 재판에는 끝까지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고 후에도 수사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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