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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조작하고 여성 고의 탈락…채용비리 백태

사회

연합뉴스TV 점수 조작하고 여성 고의 탈락…채용비리 백태
  • 송고시간 2017-12-20 21:31:49
점수 조작하고 여성 고의 탈락…채용비리 백태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청년 구직자들을 울려온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한지 다섯달 만에 3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멋대로 기준을 바꾸는 등 채용비리 양태도 가지가색이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감사원 의뢰로 시작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수사.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채용비리에 정부도 엄벌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채용비리가 장기간에 걸쳐서 엄청난 규모로 관행처럼 자행된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행태는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지인이 채용을 부탁한 지원자가 필기시험 점수가 낮아 면접을 볼 수 없게 되자, 분야별 채용 예정인원을 늘려 합격권에 들도록 하는가 하면, 어렵게 경쟁을 뚫고 면접까지 올라간 여성지원자에게 일부러 낮은 점수를 줘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실 소속 직원에게 채용 청탁을 받은 뒤 채용에 반대하는 직원들에게 맞춤형 채용을 강요하기도 하고, 조교수 임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에게서 청탁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은 뒤 합격시킨 사례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5개월간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공공기관 10곳을 수사해 관계자 15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인사·채용비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나가면서, 이른바 '반칙과 특권 없는 채용' 이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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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