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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사상자 계속 늘어

사회

연합뉴스TV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사상자 계속 늘어
  • 송고시간 2017-12-21 21:56:35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사상자 계속 늘어

[뉴스리뷰]

[앵커]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큰 불이 나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 현장에 정윤덕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윤덕 기자.

[기자]

네. 불이 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오늘 오후 4시쯤인데요.

지금은 불길이 다 잡혔지만 보시는 것처럼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점점 늘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화재 진압 초기 건물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던 50대 여성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모두 29명이 숨진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됐습니다.

겨우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29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찾아와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느라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이 건물은 사우나와 헬스클럽, 음식점이 들어선 다중 이용시설인데요.

사망자들은 대부분 2층과 3층 사우나에 갇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명 외에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로 진입해 추가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은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처음 시작돼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헬기와 사다리로 구조됐습니다.

연기가 심해 헬기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건물 진입로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 또한 상당한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남성은 불을 피해 창문으로 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건물 아래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구조됐습니다.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자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울부짖는 남성도 있었습니다.

구조엔 민간 사다리차도 투입됐습니다.

외벽청소와 유리설치를 하는 이 모 씨는 멀리서 연기를 보고는 곧장 회사 사다리차를 끌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씨는 사다리를 올려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해 있던 3명을 구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천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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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