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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잦은 겨울철 대형 화재…원인과 대책은

사회

연합뉴스TV 유독 잦은 겨울철 대형 화재…원인과 대책은
  • 송고시간 2017-12-21 22:06:59
유독 잦은 겨울철 대형 화재…원인과 대책은

[뉴스리뷰]

[앵커]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 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파악해봐야 알겠지만, 유독 겨울철이면 자주 일어나는 가정과 전통시장, 복합건물의 대형화재, 조성흠 기자가 원인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겨울철 화재 상당수는 난방기기로 인해 발생합니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계절용 전기기기 화재 900여건 중 절반 이상이 겨울에 집중됐습니다.

동파방지용 열선 화재가 가장 많았고,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순이었습니다.

지자체들은 전열기 화재 위험이 큰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안전 점검에 나섭니다.

<전종상 / 광진구청 안전치수과> "문어발식으로 콘센트를 여러 개 꼽고 사용하는 데가 많아요. 그래서 전기가 가열되거나 전류가 많이 흐르고 전선도 약하다 보니…"

화재 위험이 있는 낡은 콘센트와 스위치는 새 것으로 교체합니다.

난방기기는 겨울철 화재의 원인 중 하나인데요.

외출시 난방기기는 반드시 코드를 뽑아야 하고, 전기매트는 내부 열선이 파손되지 않게 둥글게 말거나 펴서 보관해야 합니다.

난방기기 화재 위험은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사용이 늘어 과열 위험이 크고, 난방기기 근처에 가연성 물질이 놓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대구서문시장 화재는 472억원의 피해가 났고, 올해 1월 여수 수산시장에선 120개 점포 중 116개가 전소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주기적으로 점검에 나서지만 화재는 끊이지 않습니다.

<박규현 / 성북소방서 예방과 검사지도팀> "소화기를 급하게 써야하니까 항상 바로 쓸 수 있게끔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조병선 / 지방소방교 소방특별조사요원>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다 뽑고, 주위에 난로나 히터장치나 이런건 없게끔 관리를 하고요. 오래된 전선 같은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교체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에선 화재를 대비해 소방차 통행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실제 현장에 와보니 가판대가 길을 막고 있거나 길가에 금방 치우기 힘든 짐이 쌓여 있기도 해 통행이 어려워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전통시장의 위험이 큽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아직까지도 중소규모나 작은 시장 같은 경우는 (소방시설이) 취약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점진적으로…"

잠깐의 방심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겨울,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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