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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29명 사망ㆍ29명 부상…추가 사망자 나올 수도

사회

연합뉴스TV 제천 화재 29명 사망ㆍ29명 부상…추가 사망자 나올 수도
  • 송고시간 2017-12-21 23:06:11
제천 화재 29명 사망ㆍ29명 부상…추가 사망자 나올 수도

[뉴스리뷰]

[앵커]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큰 불이 나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 현장에 정윤덕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윤덕 기자.

[기자]

네. 불이 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추가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현장에서는 탄식과 오열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8층 구조로 2층과 3층은 사우나, 4층부터 7층까지는 헬스클럽, 8층은 음식점이 있는 복합시설인데요.

흔히 예상할 수 있듯이 시설 내부의 구조도 복잡하고 특히 외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목욕 시설은 초기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들 가운데 20명은 2층 여성 사우나에 갇혀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4시 쯤인데요.

현재는 불길이 다 잡혔지만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 내부는 여전히 연기가 곳곳에 자욱해 당국의 수색과 인명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자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울부짖는 남성이 목격되는 등 참사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잇따랐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들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간신히 헬기와 사다리로 구조됐습니다.

특히 한 남성은 창문으로 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건물 아래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화재 건물로 이어지는 진입로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길을 막아 당국의 초기 진압이 상당히 늦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심한 연기로 헬기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도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현지 소방서의 굴절 사다리차 고장도 초기 구조 지연의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사다리차가 적극적으로 구조에 동참한 사연도 알려졌습니다.

외벽청소와 유리설치를 하는 이양섭 씨는 화재 상황을 멀리서 보고 곧장 회사 사다리차를 끌고 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마침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한 3명을 향해 사다리를 대 이들을 모두 극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천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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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