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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참사 곳곳 안전불감증…정부 사고수습 전환 원인규명 착수

사회

연합뉴스TV 제천참사 곳곳 안전불감증…정부 사고수습 전환 원인규명 착수
  • 송고시간 2017-12-22 21:23:04
제천참사 곳곳 안전불감증…정부 사고수습 전환 원인규명 착수

[뉴스리뷰]

[앵커]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 이틀째를 맞아 참사를 키운 원인들로 부각되는 여러 안전불감의 백태들은 이번에도 어김 없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인명 구조에서 사고 수습 단계로 전환하고, 사고 원인 감식 등 원인 규명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 / 제천소방서장> "12시부로 인명 검색, 구조 부분은 계속 진행하지만, 사고 수습 부분으로 전환할 겁니다. 앞으로 제천시청에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

처참한 흉물로 남은 화재 후 건물 외벽과 1층 주차장을 꼼꼼이 들여다보는 인력들.

참사 이틀째 소방당국과 정부의 유관 부처들은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열선 설치 작업 중 튄 불꽃이 차량에 옮겨붙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사고 원인 규명의 결정적 단서가 되리란 관측입니다.

유독 피해가 컸던 2층 사우나의 경우, 출입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비상계단은 창고로 쓰였다는 증언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한 소방차량 진입의 애로, 생존자 구조의 기민한 대응 미숙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 "실제 그을음이 하나도 없는 곳도 있어요. 그런 쪽의 유리창은 충분히 깰 수 있어요. 저희들이 울분을 토하고 싶은 건 그런 거예요…"

2년전 후진국형 참사로 낙인찍힌 의정부 아파트 참사의 재연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필로티 건축물의 구조적 취약성은 물론, 열에 취약한 외장재 사용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적 목소리들도 참사를 계기로 다시금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총체적인 안전 기준 강화와 사회 전반의 경각심을 높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회의론이 더욱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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