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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바다된 제천 스포츠센터…노모ㆍ딸ㆍ손녀 3대 참변

사회

연합뉴스TV 눈물 바다된 제천 스포츠센터…노모ㆍ딸ㆍ손녀 3대 참변
  • 송고시간 2017-12-22 21:25:18
눈물 바다된 제천 스포츠센터…노모ㆍ딸ㆍ손녀 3대 참변

[뉴스리뷰]

[앵커]

대형참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주변은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재로 노모와 딸 그리고 손녀까지 3대가 목숨을 잃은 소식도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아이고 어떻게 하니…어떻게 해…"

화재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유가족들.

검게 타버린 화재 현장을 직접 보자 끝내 오열했습니다.

아이 엄마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가족을 살려달라며 소방대원들을 향해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밤새 인명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극적인 생존자 없이 희생자만 발견되자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화목했던 가정이 화마에 삼켜진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49살 여성 민 모 씨는 80살의 어머니와 자신의 19살 딸과 함께 스포츠센터를 들렀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수능이 끝난 딸과 함께 친정을 찾아 다 같이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목욕탕을 찾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들이 목욕탕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불길이 치솟았는데,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는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의 시신은 제천 서울병원 등으로 옮겨져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일부 시신은 지문이 손상돼 신원을 밝히기가 어려웠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추위와 싸우며 대기하던 유족들은 더딘 확인절차에 또 한번 가슴을 쳐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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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