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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엄포에도…유엔,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

사회

연합뉴스TV 미국 엄포에도…유엔,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
  • 송고시간 2017-12-22 21:44:07
미국 엄포에도…유엔,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

[뉴스리뷰]

[앵커]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이 유엔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한 것인데요.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며칠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한 '예루살렘 결의안'.

이번엔 193개 전체 회원국들의 총의를 반영하는 유엔총회를 통과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지위를 바꾸는 어떤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해 9개국이 반대하고 35개국이 기권했지만 128개국이 찬성하면서 가볍게 가결정족수를 넘겼습니다.

유럽 각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의안에 찬성하는 나라에서는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에 반대하는 표를 던질 테면 던져보십시오. 우리는 그만큼 돈을 아끼게 될 것입니다. 신경쓰지 않습니다. 미국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고도 수억 달러를 지원받던 그런 때는 지나갔습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찬성하는 국가를 명단에 적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국제사회 총의를 바꾸지는 못한 것입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루살렘 인정에 맞서 국제사회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공식화한 것이어서 예루살렘 수도 논란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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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