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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돌파구 낸 기업 vs 위기의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돌파구 낸 기업 vs 위기의 기업
  • 송고시간 2017-12-24 09:00:05
[기업기상도] 돌파구 낸 기업 vs 위기의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위기나 정체에 직면한 기업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반드시 돌파구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도전은 성공적일 수도 있지만 더 큰 위기로 돌아오기도 하는데요.

지난주 이 돌파구를 마련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말 기업들 속이 편치 않습니다.

법인세 최고세율,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불만이 계속 들립니다.

하지만 정부에 정책이 있다면 기업엔 대책이 있단 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그러면 오늘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웅진그룹입니다.

5년전 눈물 머금고 팔았던 주력회사 코웨이 재매입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건설, 태양광사업 부담 탓에 회생절차 들어갔던 웅진, 정수기로 유명한 코웨이를 사모펀드에 1조2천억 받고 팔아 빚 갚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내년 1월 5년간 같은 사업 안한다는 기한도 끝나고 우선매수청구권도 있어 재매입하겠다며 재무, 법률자문사까지 선정했습니다.

2조원은 든다고 합니다.

형편 풀렸으니 재매입 추진하겠습니다만 남을 파도가 많습니다.

과연 성사될지 지켜보시죠.

다음은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커피, 이디야입니다.

커피업계 최초로 주식시장 문을 두드립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커피가게, 글로벌 체인도 있지만 가맹점 1등은 2천개 넘게 있는 '토종' 이디야죠.

이곳이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많은 커피 프랜차이즈 중 처음입니다.

상장하면 들어올 돈으로 공장 지어 커피도 직접 만들 계획입니다.

금융업계 출신 문창기 대표가 가맹점 80개일 때 인수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디야, 스타마케팅 안하고 가맹점 상생으로도 유명하죠.

증시에선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여기 보시는 대형 시중은행들입니다.

대출 목표수익률을 계속 올려 일종의 이자놀이를 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공개한 것입니다.

몇년간 금리가 내렸건만 은행들이 대출의 내부 목표수익률을 그간 죽 올렸답니다.

비밀은 은행이 고객별로 정하는 가산금리 조절에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의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013년 말 1.25%에서 지난해 2,73%까지, 수협은행은 1.66%에서 2.87%까지 뛰었습니다.

은행들 떼돈 번 비법이 이거였네요.

그런데 전체 이익률 대비 대출 목표이익률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던 감독당국은 뭐했나요?

다음은 SK케미칼, 애경입니다.

다 끝난 줄 알았던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독성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억하실 것입니다.

두 회사도 독성물질이 든 사실을 표시 안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문제가 됐는데 해당 물질의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단 이유로 심의절차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공정위가 다시 조사한 뒤,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했습니다.

공정위가 최근 외부인사로 구성한 태스크포스가 이 문제는 공정위 잘못이라고 했고 공정위는 고개 숙였습니다.

이왕이면 수사를 통해 정치적 외압 의혹까지 규명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파리바게뜨입니다.

협력사, 가맹점주가 함께 출자한 업체로 제빵기사 고용하려는 계획이 순탄치 않습니다.

그간 5천여 제빵기사들이 둘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직접고용, 다른 한 쪽은 대안도 검토하는 의견으로 알려졌는데, 두 노조가 만나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며 공동대응 하자고 뜻 모았습니다.

그 사이 고용노동부는 직접고용 안한 데 따른 과태료 163억원을 물렸습니다.

제3자 고용으로 뚫으려던 돌파구에 장애물이 생긴 것입니다.

일이 갈수록 꼬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은 미래에셋대우입니다.

벼르고 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드디어 칼을 뽑았습니다.

공정위가 내부거래를 조사중이란 사실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사업 인가신청했는데 공정위 조사를 이유로 보류한다는 통지가 왔고 이 사실을 미래에셋대우가 공시한 것입니다.

조사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은 셈입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미래에셋 지배구조에 대해 예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고성장을 거듭해온 박현주 회장의 전략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북핵같은 돌발변수만 없으면 내년 잠재 성장률 수준 성장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말고도 밖으로는 보호주의, 안으로는 가계부채,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까지 변수 후보는 너무 많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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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