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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원대피-2층 대형참사…생사 가른 '비상구'

사회

연합뉴스TV 3층 전원대피-2층 대형참사…생사 가른 '비상구'
  • 송고시간 2017-12-23 20:15:44
3층 전원대피-2층 대형참사…생사 가른 '비상구'

[뉴스리뷰]

[앵커]

제천 화재참사 사망자 29명 중 20명은 2층 여성 사우나에 있다가 희생됐습니다.

마지막 탈출구인 2층 비상구는 선반에 가려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던 반면 3층 손님들은 대부분 탈출구를 통해 건물을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생사를 가른 탈출구, 구하림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중 20명은 2층에 있는 여성 사우나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용객 대부분이 탈출한 3층 남성 사우나보다 지상과 가까운데도 2층에서 참사가 빚어진 이유는 비상구였습니다.

3층 비상구는 이발소에 있었는데, 내부 지리에 익숙한 이발사가 사고 당시 이용객들을 비상구 쪽으로 안내해 대피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2층 비상구는 창고 속에 있었고, 그마저도 목욕 용품을 보관해둔 2m 높이 선반 여러개에 가려져 발견하기 불가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층 방화문 안쪽에 있던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탈출을 어렵게 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상민 / 제천소방서장> "방화문하고 슬라이딩도어 앞쪽에서 사망자들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저희가 확인할 때는 슬라이딩도어는 벌써 파기된 상태입니다."

이 문 앞에서 발견된 희생자만 모두 11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이용객들로부터 평소에도 출입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는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숨겨진 비상구와 제대로 작동되지 않던 문.

이번 참사도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 따른 인재로 결론 지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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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