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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K-9 사고 원인, 일부 장비 비정상 작동"

정치

연합뉴스TV 군 "K-9 사고 원인, 일부 장비 비정상 작동"
  • 송고시간 2017-12-26 22:18:19
군 "K-9 사고 원인, 일부 장비 비정상 작동"

[앵커]

올 여름 육군 장병 3명의 목숨을 앗아간 K-9 자주포 화재 사고는 일부 장비의 비정상적인 작동이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도 않았는데 포탄이 나가는 등 일어나기 힘든 몇 가지 상황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게 합동조사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강원도 철원의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K-9 자주포 화재 사고는 일부 장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5개월 넘게 조사를 이어온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포탄이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식 /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 민간위원장(경상대 교수)> "뇌관집과 격발 장치 일부 부품의 비정상적인 작동 등에 의해 뇌관이 이상 기폭하고, 폐쇄기가 완전히 폐쇄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격발은 뇌관을 치는 공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스프링의 장력이 떨어진 것 등이 이유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포탄이 나갈 때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가스를 막아주는 폐쇄기 역시 일부 부품의 오작동으로 완전히 닫히지 않아 화염이 밖으로 유출됐고, 이 화염이 바닥에 뒀던 장약에 불을 붙여 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합동조사위 관계자는 "폐쇄기만 제대로 닫혔어도, 장약이 그 위치에 있지만 않았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생하기 힘든 일이 연속해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이후 교육훈련 목적의 K-9 자주포 사격은 전면 중지된 상태입니다.

육군은 다음 달부터 K-9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사격을 재개될 계획입니다.

한편 K-9 제작업체인 한화 측은 K-9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제작업체와 개발기관이 합동조사위에 공식 참여하지 못했다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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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