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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TF 검증에 아베 발끈…"1㎜도 못움직여"

사회

연합뉴스TV 위안부TF 검증에 아베 발끈…"1㎜도 못움직여"
  • 송고시간 2017-12-28 21:41:45
위안부TF 검증에 아베 발끈…"1㎜도 못움직여"

[뉴스리뷰]

[앵커]

우리 정부의 지난 2015년말 한일간 위안부 합의를 조사한 태스크포스 활동 결과를 놓고 한일 관계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합의에서 1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양국 간 갈등 격화를 예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두 국가 사이의 약속인 지난 합의를 되돌릴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설 뜻이 없어 보입니다.

아직 아베 총리의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국의 검증 태스크포스 활동과 관련해, 합의는 1밀리미터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과정을 문제삼은 TF 조사 결과에 대해 "위안부 합의 변경 시도시 한일 관계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외무상 명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합의의 변경 불가 뜻을 분명히 했으나, 지난해 부산 소녀상 설치 당시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강경 조치가 뒤따르지는 않았습니다.

대북 공조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지나친 한일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강경한 발언은 일본 정부 내의 차가운 분위기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닛케이는 "겉으론 조용하지만, 일본 정부 내에선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한국이 국가간 합의를 너무 가볍게 본다는 등 비판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정권을 비판해온 일본 내 진보 성향 언론도 이번 합의를 둘러싼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입니다.

아사히신문은, 문제의 핵심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라며, 양국 모두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착실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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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