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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특사'에 정봉주 나홀로 사면…왜?

사회

연합뉴스TV '장발장 특사'에 정봉주 나홀로 사면…왜?
  • 송고시간 2017-12-29 21:07:12
'장발장 특사'에 정봉주 나홀로 사면…왜?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는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정봉주 전 의원만이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형평성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이 모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보수, 진보 진영에 따라 찬반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사면을 제한했습니다.

여권 등에서 사면을 요구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은 빠졌고, 정봉주 전 의원만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돈과 관련된 범죄인 만큼 사면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2011년 17대 대선 선거사범 사면때 정 전 의원은 배제돼 형평성 차원에서 포함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125명이 정 전 의원 사면을 탄원한 것도 고려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형을 받고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습니다.

검찰이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한 재점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MB 저격수'의 정치 복귀인 셈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특사를 '장발장 사면'에 빚대어 설명했습니다.

소시지 17개, 과자 1봉지를 훔쳤다가 옥살이를 한 수형자 등 사회적 약자가 대거 포함됐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제인을 포함시키면 사회통합보다는 분열을 촉진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봤다"며 배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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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