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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8개월 전 이미 사망…친부가 야산에 암매장

사회

연합뉴스TV 고준희양 8개월 전 이미 사망…친부가 야산에 암매장
  • 송고시간 2017-12-29 21:18:35
고준희양 8개월 전 이미 사망…친부가 야산에 암매장

[뉴스리뷰]

[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던 5살 고준희양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미 8개월 전에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준희양의 시신은 친아버지가 야산에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준희양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전북 군산의 한 야산 중턱에서 준희양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준희양의 시신은 30㎝ 깊이의 이 구덩이에 보자기로 싸인 채 평소 갖고 놀던 인형과 함께 묻혀 있었습니다.

시신을 암매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친아버지였습니다.

그러고도 딸이 실종됐다며 뻔뻔하게 지난 8일 동거녀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던 것입니다.

시신 유기에는 친부 동거녀의 어머니도 함께 가담했습니다.

<김영근 /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친부와 동거녀의 어머니를 상대로 그동안의 행적 및 진술의 모순점에 대해 추궁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준희양의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았습니다."

준희양 사망시점은 지난 4월 26일 밤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종신고 8개월 전에 이미 준희양은 숨졌던 것입니다.

친아버지는 그러나 고의나 실수로 딸을 숨지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월 26일 오후 동거녀의 어머니에게 딸을 맡긴 뒤 야간근무를 마치고 다음 날 새벽 1시쯤 찾아가보니 준희양이 숨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당시 준희양 입에서 토사물이 나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준희양 사망이 생모와의 이혼소송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숨겼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준희양 친아버지와 동거녀의 어머니 김 모 씨를 긴급체포하고 동거녀 이 모 씨도 신병을 확보해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대치사나 유기치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희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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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